Drum Stories
뮤지션의 작업 방식과 사운드, 현장의 감각을 ATM 웹진 형식으로 기록한 아티클입니다.
ATM: 안녕하세요. 뮤지션의 삶과 사운드를 깊이 있게 들여다보는 시간 Drum Stories입니다. 오늘은 한국의 드러머 이건태 씨를 모셨습니다. 재즈, 팝, 세션, 라이브 공연까지 다양한 현장에서 활약하고 계신데요. 음악 이야기부터 장비 이야기까지 깊게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LEE: 안녕하세요. 드러머 이건태입니다. 불러주셔서 감사합니다.
ATM: 드럼을 하는 분들 사이에서는 꽤 많이 알려진 이름이라고 들었습니다.
LEE: 하하, 그런가요? 아직도 배울 게 많은 연주자라고 생각합니다.
드럼을 시작한 계기
ATM: 어린 시절 이야기부터 해볼까요. 드럼은 언제 처음 시작하셨나요?
LEE: 초등학교 5학년 때 교회에서 처음 드럼을 접했습니다. 그때는 드럼이 어떤 악기인지도 잘 몰랐어요. 그냥 소리가 너무 시원하고 좋더라고요.
ATM: 교회에서 드럼을 시작한 뮤지션들이 정말 많습니다.
LEE: 맞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악보도 모르고 그냥 귀로 따라 치던 시절이었어요. 중학교에 들어가면서 밴드를 시작했고, 그때부터 '아, 이걸 직업으로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ATM: 음악 교육은 어떻게 이어졌나요?
LEE: 고등학교 때부터 드럼 레슨을 받기 시작했고 이후 실용음악과에 진학했습니다. 그때 재즈 드럼을 공부하면서 스윙 리듬이나 고스트 노트 같은 개념들을 처음 제대로 배웠습니다.
ATM: 프로 활동은 언제부터 시작됐나요?
LEE: 대학교 2학년 때부터 세션 일을 조금씩 하기 시작했습니다. 작은 클럽 공연이나 녹음 세션 같은 것들이었죠. 처음 녹음실에 들어갔을 때는 정말 긴장했습니다.
ATM: 녹음실 드럼은 라이브와 많이 다르죠.
LEE: 완전히 다릅니다. 라이브는 에너지와 분위기가 중요하지만 녹음에서는 타이밍과 톤이 훨씬 중요하니까요.

음악적 영향
ATM: 드럼 스타일에 영향을 준 드러머는 누구인가요?
LEE: 여러 명 있습니다. 재즈 쪽에서는 Tony Williams, 팝과 세션 쪽에서는 Steve Gadd, 그리고 펑크 스타일에서는 David Garibaldi에게 큰 영향을 받았습니다.
ATM: 스타일이 상당히 다양한데요.
LEE: 저는 장르를 구분해서 듣기보다는 그루브가 좋은 음악을 많이 들으려고 합니다.
ATM: 요즘 드러머들에게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LEE: 기술도 중요하지만 결국은 타임과 사운드라고 생각합니다. 그 두 가지가 좋으면 어떤 음악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다고 봅니다.
디스코그래피
ATM: 지금까지 참여한 음반도 꽤 많죠?
LEE: 정식 크레딧이 올라간 것만 해도 30장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ATM: 대표적인 작업 몇 개 소개해 주시겠어요?
LEE: 2016년에 재즈 프로젝트 앨범 Midnight Groove, 2018년에 싱어송라이터 앨범 Blue Window, 2020년에 퓨전 밴드 앨범 City Pulse, 그리고 2023년에 라이브 세션 앨범 Night Stage가 있습니다.
ATM: City Pulse는 특히 드럼 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LEE: 그 앨범에서는 빈티지 드럼을 사용했습니다. 녹음할 때 마이킹도 최소화해서 최대한 자연스러운 톤을 만들려고 했습니다.
ATM: 라이브 앨범도 있네요.
LEE: 네. Night Stage는 실제 공연을 그대로 녹음한 앨범입니다. 관객 분위기까지 담겨 있어서 개인적으로도 좋아하는 작업입니다.
드럼 장비
ATM: 많은 드러머들이 궁금해하는 장비 이야기도 해보겠습니다.
LEE: 아, 이 이야기 좋아합니다. 하하.
ATM: 현재 메인으로 사용하는 드럼 세트는 어떤 건가요?
LEE: 라이브에서는 주로 메이플 쉘 드럼을 사용합니다. 톤이 따뜻하고 다양한 장르에 잘 어울립니다.
ATM: 사이즈 구성은 어떻게 되나요?
LEE: 킥은 22인치, 탐은 10과 12, 플로어 탐은 16을 가장 많이 사용합니다.
ATM: 스네어는 여러 개 사용하시죠?
LEE: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세 가지를 자주 씁니다. 브라스 스네어, 메이플 스네어, 그리고 알루미늄 스네어입니다.
ATM: 각각 어떤 차이가 있나요?
LEE: 브라스는 파워가 좋고, 메이플은 따뜻하고, 알루미늄은 굉장히 크리스피한 어택이 있습니다.
ATM: 심벌 취향도 궁금합니다.
LEE: 저는 다크한 재즈 계열 심벌을 좋아합니다. 라이드 심벌은 핑 소리가 강한 것보다는 워시가 자연스럽게 퍼지는 타입을 선호합니다.
ATM: 드럼 튜닝은 직접 하시나요?
LEE: 네. 드러머라면 튜닝을 할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드럼도 튜닝에 따라 완전히 다른 악기가 되니까요.

라이브 공연
ATM: 라이브 공연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LEE: 밴드 전체의 호흡이라고 생각합니다.
ATM: 드럼이 리듬의 중심이니까요.
LEE: 맞습니다. 드러머는 단순히 템포만 잡는 역할이 아니라 음악의 에너지 흐름을 조절하는 역할도 한다고 생각합니다.
ATM: 대형 공연과 클럽 공연 중 어느 쪽이 더 어렵나요?
LEE: 저는 클럽 공연이 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거리가 가까워서 숨길 곳이 없거든요. 모든 뉘앙스가 그대로 들립니다.
연습 방법
ATM: 후배 드러머들에게 연습 팁을 준다면요?
LEE: 세 가지를 추천합니다. 메트로놈 연습, 음악과 함께 연주하기, 그리고 자신의 연주를 녹음해 보는 것입니다.
ATM: 녹음이 중요하죠.
LEE: 네. 자신의 연주를 객관적으로 듣는 것이 가장 빠르게 발전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마무리
ATM: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LEE: 지금은 개인 프로젝트 앨범을 준비 중입니다. 드럼 중심의 퓨전 음악을 만들고 있습니다.
ATM: 기대됩니다. 마지막으로 드러머들에게 한마디 해 주신다면요.
LEE: 기술보다 좋은 음악을 많이 들으셨으면 합니다. 좋은 음악을 많이 들으면 연주도 자연스럽게 좋아진다고 생각합니다.
ATM: 오늘 이야기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LEE: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ATM: 지금까지 드러머 이건태 씨와 함께한 Drum Stories였습니다.